일간회담

[두산]양석환은 지금 FA로이드?

커벌슈그 2023. 4.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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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에는 'FA로이드'라는 말이 있다. 자유계약(Free Agent)의 약자인 FA와 스테로이드의 합성어다, 쉽게 말하면 FA계약 직전 그간 성적보다 월등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가리켜 FA로이드 효과를 받았다고 한다.

 

요즘 한국 야구계에 FA로이드 효과를 받았다고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두산베어스의 내야수 양석환이다.

두산베어스 내야수 양석환

이번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되는 양석환은 1루수가 부족한 팀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매물이다. 더군다나 원 소속구단인 두산 베어스는 2024시즌 기준 양의지 영입에 따른 샐러리캡 초과를 앞두고 있어서 쓸 수 있는 자금이 한정적이다. 그러므로 양석환의 몸값이 높아지면 김민혁등의 1루 유망주 자원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 두산은 양석환을 잡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월 17일까지 양석환의 기록은 매우 훌륭하다. 3할 4푼 9리의 고타율을 치고 있고 홈런은 4개로 1위, 타점은 11개로 서건창과 공동 4위, 장타율과 OPS는 각각 .674, 1.070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도 218.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석환은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2021년, 2022년 2년연속으로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2021년에는 타율 .273에 28홈런, wRC+ 130.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시즌 초부터 옆구리 부상으로 고생한 결과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각각 .244 / .309 / .431 에 머무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8월 중순 이후부터 타격감이 살아나 20홈런을 이뤄낸것은 그나마 위안을 삼을 부분이다.

 

2023시즌이 시작한지 2주가 된 지금 양석환의 방망이는 아주 화끈하다. 좋은 타격감을 올시즌 내내 유지하느냐가 2021년의 기록이 반짝 플루크였는지, 아니면 잠시 2022년에 주춤한것인지를 알려줄 잣대가 될 예정이다. 또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만큼 양석환에게는 올시즌은 가장 중요한 시즌 중 하나일 전망이다.

 

by KerVerSc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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