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회담 (230414 경기결과)
일간회담(日刊會談)은 매일 그날의 KBO 소식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재밌게 즐겨 주세요.
2023년 4월 14일 KBO 경기 결과
두산 vs LG
(잠실)
두산 4 : 13 LG
승리투수 : 김윤식 / 패전투수 : 알칸타라
양팀 기록
두산은 실책에 무너졌다. 1-1로 팽팽하던 3회말 두산의 첫 수비 실책이 나왔다. 홍창기가 2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이유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했다. 문성주는 유격수 쪽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보냈다. 김재호의 글러브에 맞고 나왔다. 문성주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오스틴 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LG가 역전했다.
4회말 다시 한번 두산 수비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기연이 번트를 댔다. 타구를 잡은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2루에 송구했지만, 김재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은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공을 때렸다. 바운드가 높게 뜬 공이 이유찬 쪽으로 향했지만, 다시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민성이 홈까지 들어왔다.
LG는 다시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박해민이 번트를 댄 타구가 3루수 허경민 쪽으로 향했다. 허경민은 쓰러지며 공을 잡은 뒤 3루를 한번 보고 1루에 송구했지만, 박해민의 발이 빨랐다.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LG가 7-1로 리드했다.
두산은 5회 알칸타라를 내리고 김명신을 올렸다. 알칸타라는 4이닝 7실점(1자책) 7피안타 1사사구 7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이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LG도 8회초 실책 2개를 기록하며 3실점 했지만, 8회말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문성주가 출루했고 송찬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2사 만루에서 김기연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LG는 서건창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가 빛을 보았다. 4회 4점을 뽑아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김민성의 볼넷, 김기연의 보내기 번트 때 2루에서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타석에는 서건창이 들어섰다. 서건창은 초구에 번트 자세였는데, 한참 높은 볼이 들어와 번트를 대지 않았다. 2구째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1~2루쪽으로 타구를 굴렸다.
2루수가 1루쪽으로 한참 이동해 잡으려다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었다. 서건창은 1루에서 세이프됐고, 2루 주자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2루수 내야 안타와 포구 실책으로 기록. 두산 내야진이 당황하며 흔들렸다. 2구째 번트 자세를 취하며 배트를 잡는 손의 위치가 특이했다. 서건창은 "속고 속이는 거라서, 최대한 정보를 안 주려고 그런 부분의 일환이었다. 최대한 번트인 척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민성이 형이 홈까지 들어올 줄은 몰랐다. 그게 우리 팀의 올 시즌 방향성이라고 본다.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도루는 벌써 다른 팀보다 2~3배 많다"며 "누구도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 그게 감독님의 야구고 또 우리 팀의 방향성이기 때문에 누가 뛰어도 이제 우리는 놀랍지 않다. 그게 팀 플레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vs SSG
(문학)
NC 1 : 2 SSG
승리투수 : 송영진 / 패전투수 : 송명기
홀드 : 백승건, 노경은 / 세이브 : 서진용
양팀 기록
김광현이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위해 잠깐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면서 신인 투수인 송영진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출장하게 되었다.
SSG는 NC 선발투수 송명기 상대로 3회 김민식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이은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8회 2사 후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송영진은 5이닝 무피안타 7K 3볼넷으로 고졸신인답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9회 오태곤의 실책으로 1점을 내주고 1사 3루 상황이 되면서 선발 첫 승이 사라지나 했으나 마무리 서진용이 다행히 두 타자 모두 잘 잡아내면서 2007년 김광현에 이어 첫 선발 데뷔 경기에 첫 선발승을 먹게 되었다.
NC 선발 송명기는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NC는 9회 박건우의 내야 안타에 이어 손아섭의 우전 안타 때 SSG 우익수 오태곤의 포구 실책으로 첫 득점했다. 그 사이 손아섭이 3루까지 가면서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1점차로 무릎 꿇었다.
6회 에레디아의 헛스윙 방망이에 포수 박세혁의 머리가 맞아 긴급 이송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6회 2사 2루에서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방망이가 김영규의 초구 슬라이더에 헛돌았다. 크게 헛치면서 한손을 놓은 에레디아의 방망이가 그만 포수 박세혁의 머리를 가격했다. 방망이 무게 중심이 박세혁의 머리에 그대로 실렸다.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맞는 순간 충격으로 쓰러진 박세혁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머리에서 출혈이 나기도 했다. 들것에 실린 박세혁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의식은 있었지만 민감한 부위를 다친 만큼 당분간 조심스럽게 상태를 봐야 할 듯하다.
KIA vs 키움
(고척)
KIA 2 : 9 키움
승리투수 : 요키시 / 패전투수 : 메디나
양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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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회 1사 2,3루 위기를 넘기면서 탄력을 받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24로 낮췄다. KIA는 1회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꼬였다.
그러자 키움은 1회말 1사 후 이형종의 중전안타, 이정후의 우전안타, 상대 야수선택에 이어 임병욱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2회말에는 박주홍의 우전안타와 김휘집의 희생번트로 잡은 찬스서 김태진이 좌선상에 뚝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계속해서 이형종의 사구와 상대 폭투에 이어 이정후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도망갔다.
KIA는 3회초 박찬호의 좌전안타와 황대인의 좌중간 안타로 2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우선상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키움은 3회말 김동헌의 사구, 박주홍의 우전안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은 뒤 상대 보크, 이용규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달아났다.
키움은 5회말 박주홍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2사 후 김태진의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7회말에는 김휘집의 볼넷과 김태진의 좌전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정후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는 5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3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다. 박찬호가 2안타를 날렸으나 소용없었다. 키움 타선은 이정후가 3안타 4타점, 박주홍이 3안타 3득점, 김태진이 3안타 2타점 2득점했다.
롯데 vs 삼성
(대구)
롯데 7 : 9 삼성
승리투수 : 뷰캐넌 / 패전투수 : 스트레일리
홀드 : 김대우 / 세이브 : 오승환
양팀 기록
삼성은 2년 차 이재현의 만루홈런에 이어 선배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해 9-7로 승리했다.
롯데는 2회초 2사 1루에서 노진혁이 좌중간 2루타, 정보근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재일이 볼넷, 김동엽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무사 1,2루를 만든 삼성은 이원석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성규가 실책으로 살아 나가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2년차 유격수 이재현은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4-2로 역전시켰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만루홈런이자 이재현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롯데는 3회초 안권수와 잭 렉스의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강민호와 이원석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만회하고 8회에는 한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6-8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다시 9-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9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1점을 뽑았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7회까지 7안타로 5실점(3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 스트레일리는 4.2이닝 동안 4안타와 사사구 7개로 4실점(3자책) 해 승리 없이 2패째를 당했다.
한화 vs kt
(수원)
한화 7 : 7 kt
승리투수 : 없음 / 패전투수 : 없
홀드 : 한승혁, 강재민
양팀 기록
kt는 1회초 2사 3루에서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4회말 박병호의 땅볼 타점과 문상철의 2점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점수판만 6번이 바뀌었다.
kt는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3 동점을 내줬다. 이후 5회말 1사 1,3루에서 정준영의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만회해 4-3 앞서 갔다.
6회초 kt는 2사 만루에서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4-5가 됐지만, 6회말 1사 2루에서 박경수가 1타점 2루타를 쳐 5-5를 만들었다.
kt는 7회초 믿을맨 박영현마저 지키지 못했다. 박영현은 1사 2,3루에서 등판해 대타 문현빈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5-7이 됐다.
kt도 이대로 질 수 없었다. '박병호 타임'이 시작했다. 박병호는 7회말 무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7-6을 만들었고, 9회말 1사 후 상대 마무리 김범수를 상대로 극적인 솔로포를 치며 7-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 접어든 양 팀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7-7 무승부.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시즌 첫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kt 박병호는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한화 채은성은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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