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회담

[키움] '1할' 이정후는 슬럼프를 끊을 수 있을까

커벌슈그 2023. 4. 23. 01:36

 

키움히어로즈의 이정후는 2022시즌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과 MVP라는 대업을 이루며 2023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도전을 선언하였다. 그런데 이정후가 현재 슬럼프에 빠져있다. 타율은 1할이고, OPS는 0.7이 채 되지 않는다.

 

키움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2022년까지 6시즌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데뷔 첫 해 부터 2022년 까지 OPS는 0.812 → 0.889 → 0.842 → 0.921 → 0.961 → 0.996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조점득점생산력(wRC+)도 마찬가지다. 112.1이었던 2017시즌에서 127.4 → 135.4 → 142.8 → 165.8 → 182.5로 꾸준히 미친듯이 성장했다. 2022시즌의 공격 WAR은 스탯티즈 기준 9.23으로 아버지 이종범, 테임즈, 심정수 다음의 기록이다. 홈런도 23개로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장타력마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정후의 약점이라고 평가받는 부분은 특유의 몸을 웅크리는 폼으로 인한 바깥쪽 공과 우측 시프트이다. 현재 이정후의 바깥쪽 공에 대한 OPS기록을 보면 확실히 그가 바깥쪽 공에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 스탯티즈

2023년 이정후의 바깥쪽(투수 시점이므로 오른쪽) 투구에 대한 OPS가 몸쪽에 비해 확실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 투수는 이정후를 상대로 저 구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에도 바깥쪽 공에 대한 타율이 2할 후반대로 준수하지만 그나마 약점을 보이고 있었다. 상대 투수들은 이 점을 파고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정후다.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에도 시즌 첫 시작부터 4월까지 타율 .324, 출루율 .395, 장타율 .417로 OPS .812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2022시즌을 타율 .349, 출루율 .421, 장타율 .575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OPS 0.996을 달성했다. 비록 유래없는 시즌 초 부진이지만 시즌을 지나면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그이기에 아직 이정후의 능력을 의심하기엔 일러 보인다.

 

이정후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아직 4월도 일주일이 남은 시점에서 이정후가 조급해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타격감만 찾을 수 있다면 다시 우리가 알던 이정후로 되돌아올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야구 팬으로서 이정후의 슬럼프 탈출을 응원한다.

 

by KerVerSc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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